프로그램 매물 거뜬히 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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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11일 주식시장은 프로그램 매물 우려를 딛고 선전했다.

거래소 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4백26개로 내린 종목 3백22개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2%)·종이목재(1.8%)·철강금속(1.7%)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1.34%)·은행(-1.51%) 등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끝났고, SK텔레콤은 1.86%, 포스코는 1.99% 올랐다. 반면 국민은행은 2.45%,한국전력은 1.41% 하락했다.

채권단의 주식전환 물량이 쏟아지면서 연일 급락했던 하이닉스는 정치권에서 독자생존론이 제기되면서 9일만에 7.04% 올라 3백80원을 기록했다.

증권·건설·유통 업종의 저가대형주들도 폭넓게 반등했다. 한양증권·유화증권우·남광토건·한신공영우·대우건설·쌍용 등이 5% 이상 올랐다.

구조조정 관련주인 삼익악기·쌍방울·갑을·쌍용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오른 종목이 상한가 11개 등 3백4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3백91개로 상승·하락 종목수가 엇비슷했다.

국민카드(2.80%)·강원랜드(3.25%)·하나로통신(1.35%)·엔씨소포트(1.74%) 등은 올랐고,KTF(-1.26%)·기업은행(-1.22%)·휴맥스(-0.11%)·LG텔레콤(-1.37%) 등은 하락했다.

무학은 대선주조 인수,풍산마이크로·한통데이타는 실적호전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호스텍글로벌은 소송문제 해결 덕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월드컵 관련 수혜주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로토토는 6.8% 올랐고, 도원텔레콤·일간스포츠는 각각 11%, 9% 떨어졌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트리플위칭데이인 12일에는 프로그램 매물이 많이 나와 지수가 출렁거리겠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지수가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실적호전 종목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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