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신문과 방송을 대체·보완하는 뉴미디어로 부상하면서 인터넷상의 언론자유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은 비교적 통제가 쉬운 기존 미디어와 달리 익명성과 동시성 등으로 정치 권력의 통제와 검열의 눈을 쉽게 피해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 결과 일부 국가에서는 체제에 대항하는 언론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비단 정치적인 문제뿐 아니라 포르노나 폭력물,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등 표현의 자유와 한계를 놓고 규제와 검열이 심한 국가도 많다.
프리덤 하우스는 최근 '인터넷상의 언론 자유도'를 발표했다. 신문이나 방송을 평가하듯이 세밀하게 점수화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자유로움(least)' '비교적 자유로움(moderately)' '통제가 심함(most)' 등 세 단계로 나눠 1백31개국의 상황을 점검했다.
중국·쿠바·러시아를 포함한 19개국은 통제가 심한 국가로,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인도 등 53개국은 중간 단계인 '비교적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됐다.
프리덤 하우스는 인구 대비 인터넷 사용자 비율도 조사했는데 보급률이 절반이 넘는 국가는 스웨덴(56.36%)·미국(55.83%)·노르웨이(52.6%) 등 4개국이었고 한국은 1천6백40만명이 사용해 34.55%의 보급률을 나타냈다.
김택환 미디어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