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前 정치구도에 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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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노무현(武鉉)후보는 29일 "현재의 정치구도는 이미 균열이 시작됐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정계개편의 구체적인 시기까지 적시했다.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계개편의 방법에 대해 "먼저 국민이 변화된 상황을 이해하도록 정치인들에게 제안할 것"이라며 '선(先)공론화, 후(後)정계개편' 방침을 밝혔다.

<관계기사 4면>

그는 또 "여야에서 자발적으로 공감대가 넓혀져 자연스럽게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또 일어나고 있다"면서 야당 일부인사들과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후보의 '민주세력 연합론'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청와대로 방문, 당선 인사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정치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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