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 환영'스티커 안붙인 병의원 우선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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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앞으로 병·의원들은 출입구에 '신용카드 사용 환영'이란 스티커를 붙이지 않으면 세무조사 대상에 우선적으로 포함된다.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의 비중이 높아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해온 성형외과·안과·치과·한의원 등은 이달 말까지 스티커를 출입구에 부착하고 진료비 수납창구에 신용카드 조회기를 설치해야 한다.

국세청은 최근 대한성형외과 개원의협의회·대한안과 개원의협의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치과협회 등과 간담회를 열고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각 협회는 국세청이 만든 스티커를 이달 말까지 소속 병·의원에 나눠줘 출입구에 부착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대신 국세청은 스티커를 부착하고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높아진 병·의원에 대해서는 명백한 탈세혐의가 없는 한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세청 김호기 소득세과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감시 및 고발이 필요하다"며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병·의원을 국세청 세금감시고발센터(080-333-2100)나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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