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ST] '해리포터' '반지의제왕' 환상 선율로 재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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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올 겨울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팬터지의 세계를 펼쳐보인 두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반지의 제왕'은 영화 음악에서도 만만치 않은 흥미를 선사했다.

우선 '해리포터'의 음악은 존 윌리엄스가 만들었다. 그는 아카데미 영화 음악상 후보에 39번이나 올라 다섯번 수상했으며, 여덟번 그래미상을 수상한 영화음악의 대가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쉰들러 리스트''ET''A.I''인디애나 존스' 등 수 많은 영화음악을 만든 그답게 무엇보다 마법의 세계를 그린 영상과 조화가 탁월하다.

앨범에는 모두 열아홉곡이 들어 있고 보너스 CD에는 온라인 게임 샘플, 영화 예고편 등이 담겨 있다. '반지의 제왕'의 경우 '필라델피아''양들의 침묵'등의 영화 음악을 담당한 하워드 쇼어가 만들었고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했다.

특히 한국에도 적지 않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정상의 뉴에이지 여가수 엔야가 직접 만들고 노래한 메인 테마 '메이 잇 비'는 신비로운 영화 내용과 완벽하게 조화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미국에서 5백만장의 앨범을 팔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는데 앨범의 열번째 트랙 '더 카운실 오브 엘론드'도 자신이 만든 곡이다. 앨범에 모두 열여덟곡이 실려 있다. 몇몇 곡의 가사는 정체불명의 언어여서 흥미로운데, 원작 소설 속 종족들의 언어라고 한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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