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부패 반성 평가… 처방엔 실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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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1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에 대해 "뒤늦게나마 부패비리 문제에 반성의 입장을 보인 것은 다행이지만 대통령의 인식.진단.처방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강두(李康斗)정책위의장은 "남은 임기 1년을 마무리짓는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또한 대통령 가족의 (비리)개입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음에도 전혀 해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재오(李在五)원내총무는 "남은 임기 동안 부정부패 척결 하나에만 매달려라"고 요구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대변인은 "金대통령이 부패 게이트에 대해 사과하고 척결 의지를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실추된 정부의 권위와 신뢰를 회복해 무너진 국가기강을 바로잡고 상처받은 민심을 치유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국당 김철(金哲)대변인은 "국민이 익히 알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세했고, 국민적 분노에 대해서는 가볍게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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