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시작 지점에 광장 조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청계천이 시작되는 지점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와 한국전산원 빌딩 사이에 2000평 규모의 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5일 "청계천을 상징하는 휴식공간이 될 '청계마당(가칭)' 조성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달 착공한다"고 밝혔다.

시청앞 서울광장에 이어 서울 도심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가 될 청계마당은 분수.인공폭포.산책로 등을 갖춰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하게 된다. 세종로와 맞닿은 시점부에는 전통 조각보 문양으로 석재 보도블록을 깔고 5.8km에 이르는 청계천 전 구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소모형을 설치할 예정이다.

청계마당 중앙에 설치되는 분수는 4m 아래의 청계천과 계단식 폭포로 연결돼 자연스레 청계천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폭포에서 청계천의 첫 다리인 모전교까지 흐르는 물길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경기도의 일동석 등 남북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돌을 깔 예정이다. 청계마당 양쪽 도로는 평소 편도 2차로의 차도로 이용되지만 공휴일에는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시민을 위한 거리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광장 이름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 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김은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