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평화안 반대, 이스라엘 극우파장관 암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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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예루살렘 AP=연합] 극우강경파인 레하밤 지비(74) 이스라엘 관광장관이 17일 오전 동예루살렘의 한 호텔에서 암살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사건 후 강경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8월 27일 미사일 공격으로 알리 아부 무스타파 PFLP 지도자를 살해한 데 대한 응징 차원에서 암살했다"고 주장했다.

초강경 민족주의 성향 민족연합당 당수인 지비 장관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평화안에 반대, 15일 샤론 총리가 이끄는 연립내각에 사직서를 제출한 골수 강경파다.

샤론 총리는 암살 사건 직후 긴급각료회의를 소집해 "새로운 국면(new era)을 맞이했으며 이전과 같은 일들은 결코 다시 없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샤론 총리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암살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사건이 터진 후 팔레스타인 지역의 단속 강화를 위해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와 팔레스타인 비르 자이트 대학을 연결하는 도로에 차단시설을 다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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