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30년 걸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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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 경제학과 교수들은 언제쯤 우리나라 경제학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할 것으로 보고 있을까.

본지 여론조사팀이 전국 대학 경제학과 교수 1백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2%(77명)가 '20~30년 정도가 걸릴 것' 이라고 답했다. '10년 정도' 가 16.9%(24명), '50년 정도' 가 15.5%(22명), '이번 세기 안에 어렵다' 는 응답도 12%(17명)에 달했다.

한국 국적의 경제학자 중 가장 업적이 뛰어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전체 1백42명의 교수 중 53명(중복응답 가능)이 일리노이대 조인구 교수를 꼽았다.

서울대 박준용 교수와 위스콘신대 최연구 교수도 각각 20명에게서 추천을 받았으며 14명의 교수가 미시간대 최재필 교수라고 답했다. 조인구.최재필 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1년 정도 재직하다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최연구 교수는 지난해 서울대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구 여건이 열악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또한 가장 존경하는 교수를 1명만 꼽으라는 물음에서는 조순.변형윤 전 서울대 교수가 각각 11명의 추천을 받았으며 7명이 김준보 전 고려대 교수와 정운찬 서울대 교수를 꼽았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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