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날려보낸 토네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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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24일 토네이도가 몰아쳐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시시피 재난 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속 약 241㎞, 1.6㎞ 폭의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야주·촉토·홈스 카운티 등지에서 10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으며 가옥이 파괴되고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는 4명의 희생자를 낸 야주 카운티에서는 일부 지역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토네이도는 교차로에 정차한 차량을 들어올려 위로 솟구치게 한 뒤 인근 레스토랑에 처박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거리의 집들은 지붕이 날아가고 가재도구가 공중에 솟구쳤다. 야주 시티에서는 놀란 주민들이 언덕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10여 명의 주민이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 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이번 토네이도로 다수의 카운티가 피해를 보았으며 인근 루이지애나·아칸소·앨라배마주 등에서도 피해 보고가 잇따랐다. 바버 주지사는 토네이도 피해를 본 1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州)방위군에 지원을 요청했다. 미 국립 폭풍예보기상센터는 성명을 내고 “중남부와 걸프만 중부의 주, 테네시 계곡 등지에서 강력하고 긴 토네이도가 발달하고 있다”면서 “이는 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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