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선의 책끼 읽끼] 中. 독후감을 즐겁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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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번에는 책에 등장하는 물건들을 활용해 책을 한층 재미있게 읽고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소개한다.

동화를 읽다 보면 주인공 등 등장인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소품들이 종종 나온다. 그 물건들은 사건의 발단이 되거나 뒤얽힌 문제를 해결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

『신데렐라』에 나오는 유리구두나 『당나귀 실베스타와 요술 조약돌』(다산기획)의 조약돌, 『흥부와 놀부』의 박씨.톱, 박에서 나온 물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동화 속의 이런 물건들을 색종이에 그린 뒤 미리 준비한 쇼핑백에 오려 붙이고, 제목.저자 등을 적어 넣는다. 이렇게 만든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 여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책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박물관이나 동물원.수족관을 만드는 활동도 권하고 싶다. 가령 『고래를 따라갔어요』(비룡소)에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고래를 종이에 그려 오려낸 뒤 뒷면에는 해당 고래의 특징을 적는다. 그 다음 커다란 상자로 수족관을 만들고 거기에 고래를 넣는다. 고래 소리와 파도.갈매기 등 바다 소리를 녹음해 수족관에 틀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세계 민담집을 읽고 거기에 소개된 다양한 의상.천막집.생활용품 등의 모형을 만들어 민속박물관을 만드는 활동도 좋다. 민담집에 나오는 이들 물건에 대한 정보는 사전을 찾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해 수집한다.

◇ 조기독서 프로그램 책끼읽끼(http://www.readingcatch.com) 구독 및 독서 상담 02-37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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