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들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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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집없는 이웃에 사랑의 집을 - .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한국해비타트.이사장 정근모)가 중앙일보 후원으로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충남 아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사랑의 집짓기 행사를 펼친다.

해비타트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JCWP2001)' 사업단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국제지도자와 일반 시민 등 9천여명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도 참가하며, 이희호 여사는 아키노 전 대통령 등 4백여명의 여성 봉사자들과 함께 아산에서 2개 동의 집을 짓는 '여성 집짓기 운동' 을 벌일 계획이다.

◇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지미 카터가 1984년부터 매년 전세계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무주택자를 위한 집을 짓는 행사로 국제해비타트 이벤트 중 최대의 행사다.

'세계 지도자 집짓기' 행사라고 할 수 있을 전세계 수십개국의 전.현직 정부 지도자들과 시민들이 참가한다. 단장인 카터가 직접 현장에서 페인트칠과 목공 일을 한다.

지금까지 미국 12개 지역과 캐나다.멕시코 등지에서 수만채의 집을 지었다. 이번 한국 행사에는 9백만달러가 들며, 모두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 행사 준비=한국 해비타트는 8월 행사를 위해 지난 3월 1일 아산을 시작으로 태백.진주.경산.파주.군산 등 6개 지역에서 차례로 기공식을 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돼 16평형의 2층 다세대 목조 주택 1백20채를 건설 중이다.

이 집들은 8월 행사 기간에 준공식을 하고 무주택자들에게 제공된다. 지난 92년 발족한 한국해비타트는 지금까지 서울.의정부.태백.진부 등지에 85가구, 필리핀에 1백30가구의 집을 지었다.

한국해비타트는 또 행사 홍보와 후원을 위해 27일부터 8월 5일까지 한.일 대학생 2백여명이 참여하는 한일 파트너십 사이클링 행사도 개최한다. 또 내년부터 매년 3백채의 집을 짓기로 하고 건축 비용을 지원해 줄 '1인1구좌(월 1만원)후원' 모집 운동도 펴고 있다.

◇ 후원 및 문의=홈페이지(http://www.habitat.or.kr), 전화 02-2267~3702.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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