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페루인도 국제 중재 모색 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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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리마 AFP=연합]페루 정부는 일본에 머물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사진) 전 페루 대통령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해 국제 중재를 모색할 것이라고 현지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루이스 마키아베요 주일 페루대사의 말을 인용해 중재를 통해 후지모리가 지니고 있는 페루.일본 국적 중 어느 쪽이 유효한지 가릴 것이라고 전했다.

마키아베요 대사는 "만약 페루가 (후지모리)인도를 요청할 경우 일본이 자국민을 외국에 인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할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우리는 후지모리가 일본인이 아닌 페루인이라고 대응할 수 있다. 그 다음 후지모리 국적을 결정지을 수 있는 (국제)중재자에게 가야한다" 고 말했다.

마키아베요 대사는 "아직 후지모리에게 불리한 어떤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다" 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신빙성 있는 후지모리의 범법혐의는 마약밀매와 인권남용" 이라면서 "이 혐의도 언론에서 떠들어 대고 있는 것이지, 사법기관에 의해 공식 제기된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한편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은 후지모리를 인도하라는 종전 방침을 재천명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부패 스캔들 와중에 일본으로 도피한 후지모리는 대통령 사임서를 팩스로 보냈고 페루 의회는 후지모리를 대통령직에서 공식 파면했다. 후지모리는 페루 태생의 일본인 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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