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추진협의회 17주년 기념식 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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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1984년 함께 창립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16일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17주년 기념식을 했다.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 안동선.정대철.김옥두.박광태 의원과 한나라당 김덕룡.서청원.이규택.김무성 의원 등 2백여명이 모였다. 여권 인사들은 입을 모아 "DJ와 YS의 화해 필요성" 을 강조했다.

동교동계 핵심인 한화갑 의원이 거제의 YS 생가를 방문(12일)한 것도 화제로 삼았다. 민추협 의장대행을 맡았던 김상현 민국당 최고위원은 "양김(兩金)씨가 화해.단합하라는 게 옛 동지들의 바람" 이라고 말했다.

민추협동지회 상임의장인 동교동계 박광태 의원은 "양金을 민주화 지도자, 민추협을 민주화 상징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金대통령은 한광옥 비서실장이 읽은 축하 메시지에서 "金전대통령과 내가 민추협 공동의장으로 나서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고 결국 93년의 문민정부 수립과 97년 여야 정권교체를 이뤘다" 고 강조했다. YS는 "동지들 덕분에 6.10항쟁에서 승리하고 문민정부도 수립됐다" 는 메시지를 보냈다.

DJ.YS 화해에 대해 상도동계는 "당사자만이 풀 수 있는 문제" (한나라당 김명윤 고문)라고 말했다. 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양金이 화해한다는 오해를 살까봐" 라며 참석하지 않았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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