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불 끄기’ 200여 기관·기업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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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7일 열리는 ‘지구촌 불 끄기’ 행사에 기관·기업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이 행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07년 시작됐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1시간 전등을 끄자는 운동이다.

대구시는 시 본청과 구·군청, 읍·면·동사무소, 공사·공단 등 산하 200여 기관이 불 끄기 행사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외부 경관 조명과 실내 전등을 끈다. 또 북구 서변대교 등 교량과 건물에 설치된 경관 조명도 모두 끄기로 했다.

이근수 대구시 에너지정책담당은 “2013년 세계에너지협의회 총회를 여는 도시인 만큼 행사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업체도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본점과 대백프라자, 동아백화점은 본점·쇼핑점·수성점 등 전 점포의 네온사인 간판과 조명등을 끄기로 했다. 엑스코도 건물 외관을 비추는 경관등과 실내등을 1시간 동안 소등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구온난화의 실태를 알리는 ‘기후변화사진전’을 마련한다.

23일부터 25일까지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26∼27일에는 동아백화점 쇼핑·수성점에서 사진전을 연다. 시민들의 ‘불 끄기’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행사다. 이현재 대구환경청 기획과장은 “불 끄기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간단한 실천운동”이라며 동참을 당부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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