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삼성생명, 챔프전 진출 1승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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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1승만 남겨뒀다. 삼성생명은 22일 천안 KB인재개발원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국민은행을 85-8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1승만 보태면 챔프전에 진출한다. 국민은행의 주포 변연하(30)는 삼성생명 출신이다. 1999년부터 2007~2008시즌까지 10년 동안 삼성생명에 4차례 우승을 안긴 최고의 슈터였다. 하지만 변연하는 2008년 5월 국민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10년 가까이 한 팀에 있다 보니 분위기 쇄신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것이 이유였다.

친정팀을 만난 변연하는 “1차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오늘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변연하는 4쿼터까지 3점슛 4개 포함, 23점을 올렸다. 변연하의 활약 속에 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1분25초까지 73-68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박정은·이미선·이종애 등 백전노장들이 버틴 삼성생명은 침착했다. 삼성생명은 72-75로 끌려가던 4쿼터 종료 0.4초 전 박정은의 기적 같은 3점 버저비터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는 삼성생명의 혼혈 선수 킴벌리 로벌슨이 맹활약했다. 로벌슨은 연장전 시작하자마자 골밑 슛을 성공시킨 뒤 이종애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건네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국민은행이 81-80까지 따라오자 로벌슨은 다시 한번 2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로벌슨은 국민은행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21점·9리바운드를 기록했 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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