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리너판 1주년 네티즌 반응 "편하다. 읽기가 빨라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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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너판 중앙일보로 세상의 모든 물음표, 느낌표, 마침표를 찍고 싶다.”(ID siegfrid37)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독자들을 위해서 바꿨다는 것을 알 수 있다.”(ID 블루아우라)

꼭 1년전인 지난 2009년 3월 16일. 중앙일보가 ‘판’을 바꿨다. 베를리너판이다. 그로부터 1년 뒤, 중앙일보 베를리너판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신문의 크기, 내용, 섹션, 편집, 종이색, 이미지 등의 평가에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먼저 신문 크기에 대해선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피해가 최소화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베를리너판형은 사람의 팔 길이와 눈 구조 등 인체공학적 측면에서 가장 편안한 사이즈(가로 323mm, 세로 470mm)로 꼽힌다.

네티즌 ‘darksoul’은 “신문 한 판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편하다. 시선 이동이 짧아 면 읽기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arsene77’은 “지하철에서 크기가 큰 신문을 읽을 때 조명을 가리고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는 민폐를 끼쳤는데 (판형이 바뀌어) 이젠 문화시민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심지어 화장실에 들고가서 읽기도 편하다”는 위트도 남겼다.

기사 내용과 요일별 섹션에 대해선 언제나 어디서나 당당하게 펼쳐볼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online99’는 “단순히 기사 전달만으로는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판을 바꾼 중앙일보는 볼거리, 읽을거리, 배울거리를 충분히 만족시켜줬다”고 말했다. ‘jcard1’은 “새로 바뀐 판에선 지수나 지표 등 다양한 사례들이 이미지화, 그래프화됐다. 예전보다 확 바뀐 변화가 눈에 띈다. 기사 나눔도 간결하면서 군더더기 없이 처리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기사 속 인물과 기업, 기관에 관한 색인도 제공돼 좋다. 주요 관심사에 대한 빠른 길 찾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백인진’은 “섹션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각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좋다. 오늘은 스타일에 대해 기사가 나왔다. 트랜드를 중점적으로 실었는데 정말 읽을거리가 많은 신문이다”라고 했다.

편집에 대해선 눈길이 가는 고급스러움이 엿보인다고 했다. ‘hhhjjj000’은 “편집의 품질이 높아져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back729은 “작은 판임에도 기사가 눈에 쏙쏙 들어와 마음에 든다”, ‘우유사탕’은 “간결한 레이아웃과 깔끔한 단락정리가 딱 좋다. 왠지 스타일리쉬 해졌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고 말했다. 종이색과 활자, 이미지에 대해선 호응도가 높았다.

‘블루아우라’는 “누구나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큰 글씨’, 독자 눈의 피로감을 줄어들게 한 노란빛 종이”라고 말했고 ‘sambar2000’은 “친근하게 다가오는 글씨체가 왜 이렇게 예쁜지, 산뜻한 분위기의 맑은 색감, 기존의 딱딱함을 완전히 탈피한 이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nebittase’도 “디자인이 신감각에 맞고 읽는 사람이나 옆에서 보는 사람이나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베를리너판이라는 시도로 독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짝사랑(?)을 이어가는 중앙일보,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는 한 네티즌의 조언을 새겨야겠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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