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대학 학점은행제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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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해 한양대.숭실대 등 18개 대학의 편입학 시험에서는 대학을 다니지 않고 일반학원이나 직업훈련원에서 공부한 뒤 도전해 합격한 학생이 54명이나 나왔다.

이들은 1998년부터 시행 중인 학점은행제도의 혜택을 본 학생들이다. 이처럼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성과를 학점으로 인정해 학위까지 주는 학점은행제가 대학 편입학에도 활용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6일 평생교육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학점은행제로 취득할 수 있는 학사학위 전공에 무용학과 피부미용학을, 전문학사학위 전공에 비파괴 검사 전공을 추가했다.

이로써 대학을 다니지 않고도 학위를 딸 수 있는 전공이 학사는 75개, 전문학사는 84개로 늘어났다.

◇ 학점은행제 어떻게 이용할까〓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에 갈 수 없었던 고졸학력자 가운데 학위를 따고 싶다면 최종학력 증명서와 주민등록등.초본, 사진 한 장을 들고 각 시.도교육청 학점은행 상담실이나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한국교육개발원(02-3460-0359)에 가 학점은행 학습자로 등록하면 된다. 올해 2분기 학습자 등록은 다음달 1일부터 한달동안 받는다.

이때 희망하는 학위를 정해야 한다. 학습자로 등록한 뒤엔 전국 곳곳에 있는 3백68개 평가인정교육기관에서 개설한 강의를 들어야 한다.

◇ 학위 어떻게 따나〓학사학위 취득 희망자는 한 해에 최대 36학점, 전문학사는 40학점까지 딸 수 있다. 50분 수업(실험실습은 1백분)을 기준으로 2주 이상 지속되는 과목에 수강할 경우에 학점을 준다. 또 전체 수업시간의 80% 이상 출석해야 하며 중간고사.기말고사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

학사학위는 총 1백40학점(전공 60학점 이상, 교양 30학점 이상) 이상, 전문학사학위는 1백20학점(3년제 전문학사) 이나 80학점(2년제 전문학사) 이상 따야 받을 수 있다. 한 교육기관에서는 학사학위 과정은 1백5학점, 전문대는 60학점까지만 취득할 수 있으므로 여러 교육기관에서 수강해야 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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