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약물복용 사실무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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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약물 파동에 휩싸인 '인간 승리의 대명사' 랜스 암스트롱(30.미국.사진)이 프랑스 체육계와 언론을 맹비난했다.

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를 2연패한 암스트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식 의심증과 도핑테스트의 광란에 시달리고 있다" 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사이클대회가 프랑스에서 열린다는 것이 유감스러울 뿐" 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암스트롱이 발끈한 것은 프랑스 언론과 체육계가 그를 약물복용자로 낙인찍으려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는 "암스트롱과 미국 사이클팀이 투르 드 프랑스 대회기간 중 수상한 행동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검찰이 수사 중" 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독일 번호판을 단 차량에 탄 두 남자가 의심스런 약품이 든 여러개의 비닐 가방을 미국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 프랑스 수사당국은 지난해 7월 투르 드 프랑스 대회 직후 약물검사를 위해 냉동보관 중인 암스트롱의 소변을 전문기관에 보내 검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암스트롱은 올시즌 일정에 프랑스대회를 모두 제외시켜 항의를 뜻을 전달했다. 암스트롱은 "약물 복용은 사실 무근이며 프랑스 언론이 6개월도 지난 옛 일을 새삼 들춰내 여론재판으로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부당하다" 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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