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정권 USTR 새 대표 지명자 졸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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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조지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에 의해 11일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로 지명된 로버트 졸릭(47.사진) 자유무역주의를 존중하는 온건파로 통한다.

1999년 뉴라운드 출범을 위한 시애틀회의가 무산되자 노동문제에만 집중한 클린턴 대통령을 비난하고 세이프 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등 보호무역 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점에서도 그런 면이 읽힌다.

그는 대표 지명 수락연설에서 "시장개방은 미국에 가장 좋은 패" 라고 말했다.

자유무역이 진전되면 될수록 미국의 이익이 증대될 것이라는 그의 시각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및 개도국에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졸릭은 레이건 대통령 시절 제임스 베이커 재무장관의 행정비서, 베이커가 부시 대통령의 국무장관이 됐을 때는 차관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 큰 역학을 한 베이커 몫으로 USTR를 맡게 된 셈이다.

하버드대 법대를 2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공공정책 석사를 받은 졸릭은 외교정책.경제.법을 두루 섭렵한 재사(才士)로 꼽힌다.

샬린 바셰프스키 현 USTR 대표도 "대단히 총명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 이라고 극찬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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