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등 북한과의 문화교류 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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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해 전북도.남원시.군산시가 북한과의 문화교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남원시는 설날 연휴 중인 25일 평양 봉화극장에서 시립 국악예술단원들로 구성된 춘향예술단이 창무극 '춘향전' 을 두차례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남원시의 춘향문화 선양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아태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공연일정을 합의했다.

이번 공연은 전통 판소리에 무용을 가미한 것으로 전체 8막 가운데 전반 4막은 춘향예술단이, 후반 4막은 북측이 맡아 공연한다.

황해도 해주시와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군산시도 지역 출신 소설가 채만식의 소설 '탁류' 를 극화한 창작 오페라의 북한공연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 산하 자치단체 남북교류 협력심사위원회의 허가를 받았으며 10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작품은 군산시립 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 단원 등 1백30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공연한다.

전북도는 10월13~23일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소리축제에 북한 예술공연단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유종근 지사의 북한 방문도 추진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읍시 등 다른 2~3개 시.군도 대북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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