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샤오위 베이징 올림픽 유치위 부수석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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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베이징 올림픽 유치위 장샤오위(蔣效愚.사진)부주석은 "어떤 경우에도 올림픽을 유치할 것" 이라며 올림픽 유치에 대한 중국의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 지난번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이유는.

"스포츠 외적 요인(정치적 고려)이 작용했고 경험과 준비도 다소 부족했다. 재도전에 나선 이유는 네가지다. 첫째, 베이징은 물론 중국 전역에 올림픽 정신을 보급할 수 있다. 둘째, 동서 문화의 융합을 꾀할 수 있다. 셋째, 대형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베이징 시장이 크게 개척될 것이다. 넷째, 베이징의 개혁.개방을 촉진해 도시 현대화와 세계화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그렇지만 일부 서방국가들은 인권문제를 들어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데.

"베이징은 과거의 베이징이 아니다. 정치.경제.인권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이 있었다. 냉전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중국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 반대하려 한다. 냉전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자신들 국가(미국을 암시)의 인권과 교내 폭력부터 먼저 개선하기를 바란다."

- 베이징의 경쟁상대로 파리.토론토.오사카.이스탄불 등이 있는데.

"각 도시들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베이징은 인프라 등 각 방면에서 전혀 뒤떨어짐이 없다. 지난해 평가에서 파리에 이어 베이징이 둘째가 된 것은 베이징이 과거(1998년)의 통계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시민과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경기장 건설, 대기오염 제거, 도시환경 정비 등 각 분야의 준비에서 2008년 훨씬 이전에 국제적인 수준이 될 자신이 있다."

- 구호로 내세운 '신(新)베이징, 신 올림픽' 은 무슨 뜻인가.

" '새로운 베이징' 이란 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이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며 새로운 기회를 잡아 현대화의 새로운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새 올림픽' 은 올림픽 개최 1백여년이 지난 현재는 올림픽도 새로운 21세기 과학과 접목,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취지에서 정했다. 이같은 구호 아래 사람과 환경의 결합을 강조하는 '녹색 올림픽' 과 첨단과학을 응용, 올림픽을 발전시키자는 '과기 올림픽' , 사람을 으뜸으로 하는 정신을 중심으로 동서문화 융합을 꾀하자는 '인문 올림픽' 등 세가지를 베이징 올림픽의 소주제로 잡았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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