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빙상 경기복에 티팬티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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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이 16일 오전(한국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가 열리는 밴쿠버 올림픽 오벌 경기장에서 같은 조인 일본의 나가시마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빙속(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경기복을 두고 일어난 ‘티팬티’ 논란이 사실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특수 소재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17일 도쿄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스포츠용품사 미즈노는 “빙속 선수 경기복의 하복부에 작은 팬티를 입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보다 빨리 얼음을 지치게끔 하기 위한 특수 소재”라고 밝혔다.

미즈노가 4년에 걸쳐 개발한 이 경기복은 공기 저항과 신축성이 핵심이다. 티팬티처럼 보이는 부분도 선수가 스케이트를 타는 동안 공기의 저항을 덜 받게끔 하는 작고 울퉁불퉁한 소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즈노사는 이 소재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신을 감싸는 빙속 경기복은 1974년 스위스의 프랑츠 크리엔부르 선수가 처음 입었다. 이로부터 2년 뒤 당시 46살의 프랑츠가 인스브르크 올림픽 1000m 경기에서 8위에 오르며 그 효과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편 남자 빙속 500m와 여자 빙속 500m 경기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낸 한국 대표팀은 나이키사의 경기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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