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괴산 돼지병 '오제스키'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충북 진천.괴산지역 양돈농가 돼지들에서 치명적인 전염병인 '오제스키병' 양성반응이 나타나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20일간 도내 양돈농가와 종돈장의 어미돼지 9천5백여마리에 대해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진천군 백곡.광혜원.이월면의 세 농가 20마리와 괴산군 증평읍, 칠성.사리면의 세 농가 41마리 등 모두 여섯 농가의 61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진천군과 괴산군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양성반응을 보인 돼지들을 긴급 도태시키고 돈사 소독 등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진천군은 지난 3월 진천읍의 한 종돈장에서 3백여 마리가 이 전염병에 걸려 폐사했기 때문에 양성반응을 보인 돼지와 함께 사육중인 나머지 어미돼지 1백70여마리도 도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일제점검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돼지는 발견됐지만 다행히 아직 발병한 사례는 없다" 며 "그러나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감염 우려가 있는 돼지들은 모두 도태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오제스키병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새끼돼지의 경우 걸리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다 대부분 폐사하고, 어미돼지는 유산하기도 한다.

청주=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