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괴산지역 양돈농가 돼지들에서 치명적인 전염병인 '오제스키병' 양성반응이 나타나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20일간 도내 양돈농가와 종돈장의 어미돼지 9천5백여마리에 대해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진천군 백곡.광혜원.이월면의 세 농가 20마리와 괴산군 증평읍, 칠성.사리면의 세 농가 41마리 등 모두 여섯 농가의 61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진천군과 괴산군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양성반응을 보인 돼지들을 긴급 도태시키고 돈사 소독 등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진천군은 지난 3월 진천읍의 한 종돈장에서 3백여 마리가 이 전염병에 걸려 폐사했기 때문에 양성반응을 보인 돼지와 함께 사육중인 나머지 어미돼지 1백70여마리도 도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일제점검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돼지는 발견됐지만 다행히 아직 발병한 사례는 없다" 며 "그러나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감염 우려가 있는 돼지들은 모두 도태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오제스키병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새끼돼지의 경우 걸리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다 대부분 폐사하고, 어미돼지는 유산하기도 한다.
청주=안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