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짜리 ‘골리앗’ 굴비가 65만원에 팔렸다. 현대백화점은 11일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본점에서 연 초대형 굴비 경매 행사에 35명이 응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굴비는 지난해 11월 전라남도 영광에서 잡혔다. 처음 잡았을 때 길이는 43㎝였는데, 말리는 과정에서 3㎝가 줄었다. 최상급 굴비 길이가 보통 23~29㎝(3만~11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보기 드문 ‘대물’이다. 이 백화점의 영광지역 거래처에선 명절마다 약 400만 마리의 굴비를 내놓는다. 그중 선물세트용 상품으로 파는 건 20만 마리. 하지만 30㎝가 넘는 굴비는 100여 마리에 불과하고, 그동안 가장 큰 게 33㎝였다.
수산담당 임현태 과장은 “자연산 참조기는 최대 40㎝까지 자랄 수 있지만 대부분 그 전에 잡힌다”며 “400만 마리 잡힌 것 중에 한 마리가 나온 셈”이라고 소개했다.
굴비는 씨알이 굵고 클수록 맛이 좋다. 대물 생선은 보통 미식가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 소식이 언론에 등장하면 가장 먼저 연락을 해온다고 한다.
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