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40㎝ ‘골리앗’ 굴비 65만원에 팔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40㎝짜리 ‘골리앗’ 굴비가 65만원에 팔렸다. 현대백화점은 11일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본점에서 연 초대형 굴비 경매 행사에 35명이 응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굴비는 지난해 11월 전라남도 영광에서 잡혔다. 처음 잡았을 때 길이는 43㎝였는데, 말리는 과정에서 3㎝가 줄었다. 최상급 굴비 길이가 보통 23~29㎝(3만~11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보기 드문 ‘대물’이다. 이 백화점의 영광지역 거래처에선 명절마다 약 400만 마리의 굴비를 내놓는다. 그중 선물세트용 상품으로 파는 건 20만 마리. 하지만 30㎝가 넘는 굴비는 100여 마리에 불과하고, 그동안 가장 큰 게 33㎝였다.

수산담당 임현태 과장은 “자연산 참조기는 최대 40㎝까지 자랄 수 있지만 대부분 그 전에 잡힌다”며 “400만 마리 잡힌 것 중에 한 마리가 나온 셈”이라고 소개했다.

굴비는 씨알이 굵고 클수록 맛이 좋다. 대물 생선은 보통 미식가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 소식이 언론에 등장하면 가장 먼저 연락을 해온다고 한다.

김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