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사장 진승현씨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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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진승현 MCI코리아 사장은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의 대학 후배로 벤처기업 인수.합병(M&A)에 탁월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K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94년 유학길에 오른 그는 미국.영국.홍콩.러시아 등지를 돌며 M&A를 비롯한 첨단 금융기법을 접한 뒤 98년 귀국했다.

일찍이 벤처기업에 눈을 뜬 그는 귀국하자 마자 신세기통신.LG정보통신.한글과컴퓨터 등에 투자해 수십억원을 벌었다.

고려산업개발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백원에 인수한 뒤 1천2백원에 되팔아 12배의 차익을 내기도 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진씨는 현대창업투자를 인수, 본격적인 벤처기업 사냥에 나섰다. 올 3월에 MCI코리아를 매입해 사업 시작 2년만에 9개사를 거느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지난 8월께는 탤런트 H모양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MCI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대유리젠트증권 주가를 조작했다가 금감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진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고창곤 전 대유리젠트 사장과 함께 영국의 리젠트퍼시픽그룹을 끌어들여 코리아온라인(KOL)이란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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