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강변여과수 개발 본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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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낙동강 하류지역 주민에게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강변여과수(江邊濾過水) 취수방식에 의한 상수원 개발이 본격화한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2천5백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낙동강 하류 4~5개 지구에서 하루 50만t 규모의 강변여과수를 개발, 부산.경남지역 4~5개 시.군 1백25만명의 주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강변여과수는 강물이 강변의 흙과 모래층을 통과하면서 여과된 물을 뜻한다.

오염물질이 걸러져 정수처리와 수질관리에 비용이 적게 들고 수질 오염사고가 발생해도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지하수 고갈이나 지반 침하 등의 문제를 거의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가뭄에도 일정량의 취수가 가능하다.

환경부는 현재 진행 중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조사반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발 및 공급 대상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1997년부터 경남 함안군 이룡지구와 김해시 용산지구에서 강변여과수 시범취수사업을 한 결과 인근 지하수 수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부유물질과 일반세균이 강물을 직접 취수했을 때보다 80~9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경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하루 35만t 규모의 강변여과수를 개발해 이용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하루 25만t의 강변여과수를 취수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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