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가 인삼맥주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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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버드와이저 맥주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가 다음달 '인삼 맥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안호이저부시는 인삼맥주로 21~27세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최근 나이트클럽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럼.보드카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인삼맥주 개발은 안호이저부시가 맥주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알코올 음료업체의 도전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 맥주의 상표는 'BE'로 'B to the E power'의 줄임말이다. 'B'는 맥주(Beer)라는 뜻이며 B의 누승(累乘)으로 표시된 'E'는'추가된 것'(Extra)을 의미한다.

이 맥주에는 인삼뿐 아니라 카페인.과라나(브라질에서 주로 음료에 첨가되는 허브).딸기류 열매 성분이 첨가돼 있어 약간 달콤하고 톡 쏘는 맛이 난다. 바로 기존 맥주에는 첨가되지 않는 이러한 성분이 'E'라는 설명이다. 이 맥주는 칼로리 203㎈, 알코올도수 6.6%, 카페인 함유량은 54㎎로 일반 맥주보다 약간 높다. 게다가 최근 대부분 식품들이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고객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저탄수화물 제품임을 강조하는 미국 내 산업 트렌드와 달리 이 맥주에는 탄수화물도 다른 맥주보다 많이 포함돼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이 상품으로 접근하려는 고객 대부분은 탄수화물 함유 여부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안호이저부시는 BE의 가격을 버드와이저보다는 약간 높게 책정할 예정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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