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A1 자동차경주장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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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시 영종도에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자동차 경주장이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 덕교동의 오성산 절토지 96만㎡에 A1 자동차경주장과 자동차 경주 관련 산업을 복합화한 ‘모터테인먼트 파크’ 건설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오성산 절토지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의 접근이 쉬운 데다 주변에 대규모 해양리조트인 용유·무의복합관광단지 개발이 추진 중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인천시는 2006년에도 이곳에 국제 규격의 자동차경주장인 F1 경주장을 유치하려 했으나 전남 영암으로 결정됨에 따라 무산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곳에 메인 트랙 5㎞의 A1 자동차경주장과 레이싱스쿨, 극한 스포츠단지, 쇼핑몰 등을 조성해 국내 자동차 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월 중 외국인 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연말께 착공, 2012년 완공한다는 일정이다.

영종도에 자동차경주장이 들어서면 연간 6000명의 고용창출과 10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오성산 모터테인먼트파크는 외국 관광객과 수도권 주민들의 스포츠 관광 수요를 흡수하는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A1=모터스포츠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자동차 경주는 개인 대항전인 F1, F3 그랑프리와 국가 대항전인 A1 그랑프리 등으로 나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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