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원안 배제 땐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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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 교례회’에 참석하고 있다. 뒤쪽은 주호영 특임장관. [김형수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9부 2처 2청을 옮기는) 원안이 배제된 안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 교례회에 참석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5∼6개 부처를 이전하는 친박계 홍사덕 의원의 대안에 대해서도 “개인 생각이시고…”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가 11일로 예정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원안+α(알파)’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강조함에 따라 정부의 세종시 수정 계획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오후 6시30분쯤 프레스센터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작심한 듯 카메라 앞에 멈춰 서서 의견을 밝혔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려는 당 일각의 구상과 관련, “당론을 만든다는 건데, 엄밀히 말하면 그건 (2005년의 세종시 추진) 당론을 뒤집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당론을 만들어도 반대한다”고 못 박았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주호영 특임장관으로부터 만나자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한 뒤 “제 입장은 분명하다”고만 했다.

선승혜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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