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고현정 보호? “미친거아냐” 재방송서 삭제

MBC가 '2009 연기대상'을 수상한 탤런트 고현정을 보호(?)하고 나섰다. 고현정은 지난달 30일 열린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 2부에서 사회자 이휘재와 공식적인 인터뷰에서 "미친거 아냐"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었다.

고현정은 자신의 극중 캐릭터('선덕여왕' 미실)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휘재에게 "이휘재씨 표정 안 좋아요. 미친 거 아냐"라고 말했다. 이에 이휘재는 "'미친거 아냐?'라고 했어요? 생방송 중에 무슨 막말입니까"라며 농담처럼 말했고 어색한 분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저 미친 거 아니에요"라고 말하자 고현정은 "죄송합니다"라고 웃으며 상황을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2일에 재방송된 '연기대상 2부'에서는 고현정의 이 발언이 편집돼 전파를 타지 않았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선 "부적절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고현정의 이미지를 고려해 MBC가 삭제한 것 같다" "방송사에서 선정해 대상을 줬는데 '막말' 발언이 논란이 될 것 같아 지운 것 같다"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한편 '미친 거 아냐'는 KBS 2TV '개그콘서트-분장실의 강선생' 코너에서 안영미가 유행시킨 말로 '선덕여왕' 촬영장에서 미실파들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 위해 주로 쓰는 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휘재는 고현정의 발언에 대해 "개그우먼 안영미씨를 따라한거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