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문협회 총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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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종혁 기자]전세계 기자들의 정기국회로 불리는 세계신문협회(WAN: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s) 총회가 12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항구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올해로 53번째를 맞는 이번 총회에는 전세계 70여개국에서 1천4백여명의 발행인.편집인.기자들이 참석했다. 13일에는 엔리케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이 축사를 한다.

한국 대표로는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과 김진현(金鎭炫) 문화일보 사장, 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 사장, 장대환(張大煥) 매일경제 사장, 김상훈(金尙勳) 부산일보 사장, 김형준(金亨埈) 광주일보 상무 등이 참석했다.

벵트 브라운 회장은 축사에서 "'언론자유는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결조건으로 무엇보다 먼저 보장돼야 한다" 고 강조하고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 언론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으며 기자들에 대한 갖가지 형태의 탄압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수감된 시리아의 언론인 니자르 나유프에게 자유의 황금펜상이 수여됐다.

세계 편집인 포럼 회장인 루스 데 아키노는 "나유프는 1992년 수감된 이후 수많은 고문과 협박을 당했으며 시리아 정부로부터 황금펜상의 수상을 거부할 경우 석방시켜 주겠다는 회유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면서 "WAN과 전세계 언론인들의 이름으로 시리아 정부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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