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파문' 당사자들의 주장] 장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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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장원씨는 28일 부산동부경찰서에서 고개를 떨구고 "죄송하다" 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나 때문에 시민운동 전체가 피해를 볼 것을 생각하니 뭐라 말을 못하겠다" 며 울먹였다.

- 어떻게 생긴 일인가.

"강의 뒤풀이 술자리가 끝난 뒤 호텔방에 있는 여학생이 잘 있는지 확인하러 호텔에 들렀다. 잠깐 눈을 붙인 뒤 술이 깨면 부산의 어머니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취중에 실수를 한 것 같다. 아내에게 하듯 등과 어깨를 만지고 팔베게를 해준 것 같다. 오양이 반항하지 않아 아내로 착각한 듯 하다. "

- 피해자는 방을 하나만 잡은 것만 봐도 계획적이라고 하는데.

"알고 지내는 여자 작가도 그 호텔방에 합류하기로 돼있었다. 그 작가도 여대생과의 합류를 알고 있었다. 작가는 왠지 오지않았다. 나는 원래 본가에 가서 잘 생각이었다."

- 여대생을 타지에 오라고 한 것부터 의심받을 일 아닌가.

"전부터 e-메일을 통해 소식을 주고 받았다. 얼마전 부산에 강의가 있다고 했더니 오양이 한번도 부산에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축제기간 중이라 시간이 난다고 해 부산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

- 만취한 상태였나.

"동동주 40잔 가량을 마신 것 같다. 2차로 소주집까지 갔는데 그 다음은 잘 기억이 안난다. "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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