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이전할 곳 주변땅값 2~3배 뛰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광주에 있는 전남도청이 이사갈 무안군 삼향면 일대 '남악 신도시' 마스터 플랜이 최근 확정됨에 따라 이 일대 부동산이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청 이전계획이 확정되면서 땅값이 많이 오른 데다 지난해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현재로선 한산하지만 앞으로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특히 남악 신도시는 개발 면적이 4백47만평 규모여서 일단 도청만 이전되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일대 땅값은 지난해 도청 이전계획이 나오면서 많이 뛰어 신도시 구역 밖의 경우 대지가 15만~20만원 선이고 논밭도 10만~18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1년 사이 2~3배 올랐다.

그러나 신도시 예정지는 거래가 안 되고 땅값도 약세다.

시세보다 싼값에 수용될 가능성이 커 바깥지역보다 10~20%가량 싸다고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말한다.

서해부동산 김형식 사장은 "마스터 플랜이 확정되자 오히려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어 간간이 찾아오던 외지인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면서 "개발이 착수되면 투자자들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남악 신도시 개발지역은 삼향면 소재지와 남악리, 일로읍 망월리, 목포시 옥암.석현동 일대로 바로 앞의 영산호를 활용한 호반 생태도시로 건설된다.

설계는 현상 공모에서 당선작으로 뽑힌 ㈜삼안건설기술공사가 맡는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되는 데 신 도청이 들어설 목포 옥암동.무안 남악리 일대 2백76만평이 1단계 사업지구다.

남악 신도시에는 인구 15만명이 입주해 기존 목포시와 함께 전남의 새로운 광역도시로 발전될 전망이다.

리얼티 브레인 강경래 대표 컨설턴트는 "이런 대규모 사업지구는 단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 대상을 찾는 게 좋다" 고 조언했다.

최영진 전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