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27일 총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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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부산항 분규와 관련한 전국운송하역노조와 신선대 터미널.정부간의 협상이 결렬돼 27일 오전으로 예고된 하역노조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운송하역노조는 26일 "부산 시민단체가 25일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사용자측과 항운노조.정부 등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27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6일 오후 6시 산하 31개 지부를 비상대기 체계로 전환하고 부산 경성대에서 신선대.우암부두 지부 조합원 총회를 갖고 파업에 따른 행동지침을 밝혔다.

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경인 내륙 컨테이너기지와 아시아나 공항서비스의 화물처리 등이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경인 컨테이너기지는 우리나라 철도 수송 컨테이너의 80%를 처리한다.

노조는 우선 아시아나공항서비스 김포공항지부와 경인 컨테이너기지 지부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부산 시민단체는 지난 25일 운송하역노조의 법적 지위 문제는 법원의 확정 판결에 따르기로 하는 등의 중재안을 제시했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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