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잭 웰치 회장, 과다 봉급 받는 기업인으로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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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이 노력에 비해 과다한 봉급을 받는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지적됐다.

경제전문 미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니스트 그라프 크리스털은 "웰치의 보수가 높은 것은 합당하지만 경영성과에 비해 그 정도가 심하다" 고 지적했다.

웰치는 1981년 최고경영자(CEO)자리에 올라 GE 주가 총액을 4천9백90억달러나 끌어올렸다.

그의 99년 연봉은 3백30만달러. 보너스 1천만달러, 현재 시가 2천9백40만달러에 해당하는 스톡옵션, 장기 인센티브 3천1백30만달러도 주어졌다.

그는 이미 3억4천만달러 상당의 주식과 4억3천6백만달러 가치의 스톡옵션도 갖고 있다. 2001년 4월 퇴임하면 매년 8백만달러의 연금도 받는다.

웰치라면 이 정도 보수는 받을 만하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93~99년 주가 수익률이 연평균 32.2% 증가한 데 비해 웰치의 보수는 45%씩 늘어났다.

GE보다 거래만 될 수 있다면 '잭 웰치 주식회사' 에 투자하는 게 훨씬 수익률이 높다는 계산이다.

크리스탈은 이런 보수체계를 유지하다간 머지않아 회사 수익보다 더 많은 봉급을 받는 CEO가 탄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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