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하역노조파업…수송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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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항 노사분규로 신선대부두에 입항하는 외국선사들이 부두를 변경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

27일 신선대에 입항 예정이던 P&O네덜로이드 소속 오클랜드호는 감만부두로 옮겨 하역했다.

또 28일 오전 입항한 하팍로이드 소속 레버쿠젠호 등 2척은 신선대 터미널로부터 정상하역 보증서를 받고 접안했다.

전국운송하역노조 신선대 지부 승인에 반발하고 있는 노조가 태업을 벌이자 외국선사들이 하역차질을 걱정하고 있다.

신선대터미널은 지난 18.19일 노조 태업으로 입항 예정이던 4척이 감만부두로 옮겨가는 바람에 8억원의 하역료 손실을 보았다.

신선대터미널은 특히 殮?크게 늘고 있는 환적(換積)화물이 이번 사태로 감소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사인 APL.OOCL.P&O네덜로이드 등으로 구성된 뉴그랜드얼라이언스는 중국~싱가포르~미주 항로의 환적화물 기항지를 신선대부두에서 전남 광양항이나 일본.홍콩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터미널측이 안절부절하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전국운송하역노조가 예정대로 2월 2일부터 총 파업에 들어갈 경우 신선대부두는 비노조원 등으로 4개 선석 중 2개선석만 운영토록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두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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