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도 세일 바람 … 11일부터 겨울 옷 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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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백화점에 이어 재래시장도 겨울세일에 들어간다.

서울 동대문시장 주변 패션몰을 중심으로 현대식 재래시장 상가들이 겨울세일을 시작, 밀리오레는 11~20일 열흘간 1천5백여개 매장이 모두 참여해 겨울상품을 30%까지 할인판매하고 두산타워는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세일행사를 갖는다.

밀리오레는 여성의류의 경우 6만5천~8만8천원 하는 코트류를 4만7천~7만원에 팔고 13만원대 겨울정장(스리피스)은 2만원 정도 싸게 판다.

겨울 남성정장은 9만5천원 짜리를 8만원에, 2만원대 남성남방은 1만원대에 내놓는다.

밀리오레 관계자는 "전체 점포 중 80% 이상이 신용카드를 취급하고 있다" 며 "이번 새천년 첫 세일기간에 겨울유행상품은 물론 봄상품도 싸게 장만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밀리오레는 명동점(6월 개점)과 부산점(8월 개점)이 문을 열면 올 하반기부터 백화점처럼 정기세일행사를 열 계획이다.

두산타워는 14~30일 겨울상품 중심으로 20~50% 할인행사를 갖는다.

두산타워 관계자는 "니트류.점퍼.光糖?비롯한 겨울상품 재고를 싸게 처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절을 덜 타는 액세서리 취급점은 세일에 참가하지 않는다.

두산타워는 이번 세일과 별도로 다음달 26일 개점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세일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은 다음달 초 상가별 또는 개별상점별로 겨울 재고상품을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남대문시장㈜ 관계자는 "겨울상품을 봄상품으로 바꾸는 설날 전후로 부분적인 세일행사가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프레야타운은 지난 12월 이미 겨울 세일행사를 마쳤다.

◇ 쇼핑 포인트〓재래시장은 가격정찰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 세일가격이 진짜 할인된 값인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밀리오레 마케팅팀 이재수 대리는 "재래시장은 똑같은 물건을 여러 매장에서 동시에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며 "가급적 여러 매장을 둘러보면서 값을 비교한 뒤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가족끼리 쇼핑을 하려면 청소년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금요일이나 주말은 가급적 피하고 주중 낮 시간을 이용하는 게 여유롭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배달 서비스가 없다는 점도 유념해서 미리 계획구매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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