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이것이 궁금하다] 체첸사태 사람과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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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샤밀 바샤예프〓강경파 체첸 반군 지도자. 95년 다게스탄에서 1천명의 인질을 잡고 러시아군과 대치했던 체첸 전쟁 영웅이다.

지난해 7개월간 체첸 총리를 역임했다.

모스크바 폭탄테러의 배후로 알려지고 있으며 8월 다게스탄 국경을 침범, 러시아군의 개입을 초래했다.

▶조하르 두다예프〓옛소련군 장성 출신으로 체첸 독립운동을 주도한 국민적 영웅. 게릴라전을 주도하다 96년 러시아군 공격에 폭사했다.

체첸은 그를 추도하기 위해 지난해 수도 이름을 그로즈니에서 조하르로 개명했다.

▶아슬란 마스하도프〓온건파 현실주의자. 97년 정적인 바샤예프를 누르고 체첸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다예프와 함께 독립전쟁을 수행하다 두다예프 사망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성사시켰다.

러시아 침공 이후 바샤예프를 군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알렉산드르 레베드〓러시아 차기 대권주자 중 한사람. 91년 공수사단장 시절 탱크를 몰고 모스크바에 입성, 옐친을 쿠데타 위기에서 구했다.

96년 체첸과 평화협정을 맺은 직후 러시아 국가안보위 서기직에서 옐친에게 팽(烹)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지난 8월 옐친 대통령에 의해 전격적으로 총리에 임명되기 전까지 정보기관인 연방보안부(FSB)에서 잔뼈가 굵은 47세의 정치 신인. 옐친은 최근 다시 한번 그를 후계자로 공식 천명했다.

별명 '터미네이터' 에 걸맞게 체첸에 대한 강경자세를 고수, '강력한 지도자상' 을 갈구하는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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