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증권사 객장서 수표 도난 CCTV라도 있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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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스안전공사 공모주 청약을 하러 H증권사 지점에 갔다. 그런데 청약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았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창구가 혼잡한데도 질서유지요원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창구 여직원은 번호표 순서대로 업무를 처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돈과 청약서를 빨리 내라고 독촉까지 했다.

이처럼 어수선한 가운데 청약을 위해 자기앞수표에 이서를 하고 청약서를 작성하고 있던 중 잠깐 눈을 돌린 사이 자기앞수표를 도난당했다. 부랴부랴 경찰에 신고한 후 증권사에 CCTV 시청을 요청했으나 이 곳은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경찰 입회아래 지점장에게 항의했더니 수표가 들어오면 연락주겠다는 대답만 얻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많은 1백만원권 수표의 이서확인을 제대로 했을지도 의문이다.

수표분실에는 나의 책임도 있지만 적어도 물량을 많이 확보한 주관사라면 청약 당일 질서와 도난방지를 위해 안전요원을 확보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고객도 안심하고 투자할 것이다. 특히 안전요원과는 별도로 최소한 객장에 CCTV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본다. 약정고 올리기에 급급해 고객안전은 뒷전으로 미룬다는 인상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

신영일 <인터넷독자.young - 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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