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화장실·간판 대대적 정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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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가 공중 화장실의 개선과 외국 관광객을 위한 메뉴.간판 개설등 대대적인 관광지 시설물 정비에 나섰다.

우근민(禹瑾敏)제주도지사는 최근 간부회의 석상에서 "관광지 공중화장실의 위생관리와 환경미화 방안을 마련하라" 고 지시한데 이어 "관광지 화장실문화개선협의회를 구성, 도지사 스스로 회장이 되겠다" 고 말하는 등 강도높은 화장실문화 개선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북제주군도 최근 신철주(申喆宙)북제주군수가 "호텔수준에 버금갈 수 있는 화장실을 마련하라" 는 지시를 내려 각 관광지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화장실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또 식당.쇼핑센터등의 외국인을 위한 메뉴판.간판개발에도 매달리고 있다.

일본.중국관광객등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지만 정작 외국어를 함께 쓴 간판.메뉴판이 없어 외국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외국어 표기상의 어려움이나 혼선을 없애기 위해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특별기획팀' 을 만들어 도움을 요뽀求?영세업자등에겐 중국어.일어.영어별로 올바른 표기사례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제주시도 지난달말 시민.관광업계 종사자가 참여하는 '친절캠페인' 에 착수, 지역관광 이미지 쇄신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규모 관광시설물의 설치.명소화에 앞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지만 중요한' 관광지로서의 얼굴.자세를 가다듬는 기본갖추기로 국제관광지다운 모습을 만들어 가겠다" 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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