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또 피폭…30대 인부 개스킷 교체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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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4일 월성 원전에서 방사능 피폭사고가 나 종합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울진 원전 3호기에서 작업인부 1명이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밝혀졌다.

울진 원전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30분쯤 원전 3호기 2차 보조 건물내 정화이온 탈염기(2번)의 밀봉장치인 고무재질의 타원형 개스킷이 이탈, 냉각정화수 8천2백50ℓ가 흘러나왔다.

이로 인해 개스킷 교체작업에 투입됐던 한전기공 직원 지용대(35)씨가 1백38밀리렘의 방사선을 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성 원전 최고 피폭자의 4백40밀리렘보다는 적은 양이다.

원전측은 "피폭량은 분기당 피폭상한치(1천2백50밀리렘)를 훨씬 밑도는 것이며 사고도 국제 원자력기구의 사고.고장 등급 규정상 0등급에 해당한다" 고 밝혔다. 3호기에는 탈염기 3대가 있어 다른 탈염기를 사용, 원전은 정상가동됐다.

울진 원전 3호기는 한국표준형 경수로형으로 지난해 8월 운전에 들어갔다.

울진〓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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