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선 비디오] '사랑의 이름으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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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가위 연휴에 고향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몇 편의 비디오를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 추수감사절 맞아 가족 재회

□사랑의 이름으로 (콜럼비아.연소자 관람불가)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와 자유분방한 성격의 자녀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다. 4년전 아버지로 인해 다프네와 헤어진 기억이 있는 워렌은 오랫만에 함께 지리한 가족들이 어색하다. 그는 추수감사절 저녁 다프네와 아버지가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분노한다. 노아 와일리.줄리언 무어 주연.

*** 고향의 따스한 품으로

□사랑이 다시 올 때 (폭스.중학생 이상 관람가) =고교 동창 빌과 결혼, 행복한 삶을 살던 버디는 어느날 친구의 부탁으로 토크쇼에 출연한다. 하지만 버디는 자신의 친구와 빌이 1년반 동안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향인 텍사스 스미스빌로 돌아온다. 고향의 따뜻한 품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한 여성의 모습을 차분히 그렸다. 주연 산드라 불록.

*** 한국전쟁의 고향산천

□아름다운 시절 (SKC.연소자 관람가) =칸.몬트리올 등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 한국전쟁이 벌어지던 경북 청송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좌우의 대립, 미군 주둔이 가져온 전통적 삶의 파괴 등을 서정적으로 묘사했다. 옥색 강물과 그 너머 물안개에 젖어있는 산자락 등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은 벌써 고향에 다다른다. 이광모 감독.

*** 가장의 헌신과 희생

□율리스 골드 (시네마트.중학생 관람가) =벼랑 끝에 몰린 가정을 구하려는 한 가장의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플로리다주 외곽에서 벌을 치고 있는 율리는 절도죄로 수감된 아들과 집을 나간 며느리 대신 손녀들을 돌보는 성실한 가장. 아들을 대신해 마약중독 상태로 마이애미를 헤매고 다니는 며느리를 집으로 데려온다. 주연 피터 폰다.

*** 시골의 학교 풍경

□하우등 (새롬.연소자 관람가)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담은 잔잔한 영상이 마음 속에 물결치는 영화. 돈을 훔치고 시골 폐교로 도망온 세 남성의 이야기 '하' (夏) , 한 동창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폐교에서 함께 모인 세 여자가 나오는 '우' (雨) , 두 이야기가 만나는 '등' (燈) 의 3부로 이뤄진 점도 특이하다. 김시언 감독. '유령' 의 홍경표가 촬영을 맡았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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