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스포츠 홈페이지 쇼핑몰로 잇단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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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경기에 관련된 정보 서비스에 치중해 온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 리그의 홈페이지가 상품 판매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미식축구 리그 (NFL) 는 유통업체인 베네이터와 제휴, 최근 홈페이지 (http://www.nfl.com) 를 새 단장하고 유명 스타들이 사용했던 개인용품이나 유니폼을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프로농구 (NBA) 도 전자상거래를 위해 올 가을 재개장을 목표로 홈페이지 (http://www.nba.com) 보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BA의 파트너는 IBM이다.

아이스하키 리그 (NHL) 의 탐 리처드선 회장은 "홈페이지를 스포츠 의류뿐 아니라 비디오테이프나 서적 등을 판매하는 종합 쇼핑몰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야구의 메이저리그 (http://www.majorleaguebaseball.com) 도 이런 움직임에 동승하고 있다. 선수들의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각종 운동 기구를 판매하는 이들 4대 리그의 상품 판매 규모는 연 85억달러에 이른다.

이런 변화는 성장한 지역과 현 거주지가 다른 팬들에게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대 로스앤젤레스에서 나고 자라 LA 홈팀을 좋아하지만 현재 직장은 뉴욕인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면 언제든지 LA홈구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리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청소년들의 유행패턴이 과거 야구모자.유니폼등의 수집에서 힙합 바지.신종 스포츠용품 등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나이키등 유명 스포츠용품업체들이 전자상거래에 힘을 쏟고 있는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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