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년8개월만에 동대문구장서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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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3일은 96년 11월 15일 이후 2년8개월여만에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프로축구가 열리는 날이다.

97년 연고지 재조정으로 서울 팀이 없어지면서 동대문 경기가 사라졌으나 '황금어장' 서울을 더 이상 비워둘 수 없다는 프로축구연맹의 판단에 따라 올해 정규리그 8경기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 첫 테이프를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끊는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올해 첫 대결이다. 대한화재컵에서는 조가 달랐고 수원이 우승한 반면 울산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 4인방 (서정원.고종수.이기형.이운재) 이 복귀한 수원과 대표팀의 김병지.김도균, 부상에서 일어선 정정수가 가세한 울산은 라이벌간의 첫 자존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더욱 흥미를 끄는 것은 김병지와 이운재의 '수문장 대결' .코리아컵 국제축구 1, 2차전에서 이에게 주전을 내주고 벤치를 지켰던 김은 이와의 정면승부를 계기로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 연봉 2억2천만원 선수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반면 코리아컵을 통해 대표팀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은 이운재는 안정감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팀 승리에 기여, 확실한 우위를 잡으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한편 21일부터 시작된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두 선수 중 누가 나은가' 라는 중앙일보 전자신문 J - 넷 조사에는 이틀만에 2천5백여명이 참여, 김병지 56% - 이운재 44%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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