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재선거 개막 2일전] 여야 휴일 표밭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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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3 재선거 공식 개막 (18일) 을 앞둔 16일 여야 후보들은 법테두리를 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불법 선거운동을 봉쇄하겠다는 선관위와 시민단체의 감시가 삼엄한 가운데 후보들은 지지층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야는 "중앙당 개입을 자제한다" 는 약속대로 공개적 입장표명은 유보했지만 재선현장에 쏠리는 관심은 어쩔 수 없었다.

◇ 중앙당 공방 = 한나라당은 지난 14일 송파갑 자민련지구당 개편대회 때 국민회의 김영배 (金令培) 총재권한대행 등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한나라당은 사이비 정치집단' 이라는 金대행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형적인 흑색 비방선전행위" 라며 "이런 정당과 어떻게 공명선거를 논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고 비난했다.

金대행이 이날 행사에서 김희완 자민련 후보 당선을 호소한 대목은 선관위가 이미 경고한 상태.

◇ 현장 = 인지도에서 밀리는 여당후보들의 움직임이 바빴다.

송파갑의 두 후보는 성당미사에 참석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신천성당에서 미사를 보는 것으로 유권자 상견례를 시작. 李총재는 예정된 송파구 문인협회 회원들과의 간담회가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며 취소하는 등 일정관리에 신경을 썼다.

그 대신 지구당사를 들러 선거운동 준비와 사무실 개.보수에 한창인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자민련 김희완후보는 잠실본당 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잠실조기축구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 얼굴알리기 활동에 나섰다.

金후보측은 자민련으로의 '이적 (移籍)' 전까지 다져온 국민회의 송파갑 지구당 조직과 최근 인계받은 자민련 조직의 융합에도 정성을 쏟았다.

인천 계양 - 강화갑의 두 후보는 아직 냉랭한 유권자 사이를 누볐다.

국민회의 송영길후보는 노틀담성당 야외미사를 시작으로 칠순잔치.진갑잔치.작전초등학교 바자 등에 얼굴을 내밀었다.

한나라당 안상수후보는 자신이 회원으로 있는 산악회와 조기축구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대우자동차 영남향우회 행사.계산천주교회의 불우이웃돕기 바자 등에도 참석했다.

이상렬.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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