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입 올리는 '살림 틈새전략'…모니터 요원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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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집안살림 때문에 정식 직장은 엄두를 낼 수 없지만 남는 시간을 활용해 부수입을 올리고 싶은 주부들. 다양한 업체들이 모집하는 모니터 직종은 이런 주부들에게 일하는 보람과 함께 짭짤한 수입까지 얻을 수 있어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

◇ 어떤일 하나 = 방송사 모니터는 자신에게 주어진 프로그램을 매일 시청하고 방송규정에 어긋나는 사항이나 개선해야 할 점 등을 보고서로 작성해 팩시밀리로 제출하면 된다.

하루에 2~3시간씩은 전적으로 TV에 투자를 해야 한다.

1주일에 한번씩은 종합평가서를 제출하고 한달에 한 두번은 직접 방송국에 나가 토론회를 갖기도 한다.

대부분 1년을 임기로 하고 있으며 시험을 거쳐 연임도 가능하다.

백화점 모니터는 각 매장을 손님처럼 돌면서 종업원의 친절도 등 서비스 상태와 상품의 질.고객만족도 등을 평가해 한달에 2~3번 보고서를 제출한다.

임기는 대부분 6개월로 연임은 어렵다.

화장품 모니터는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소감과 개선할 점 등을 체크했다가 한달에 1~2번 갖는 미팅 때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 식품업계 모니터는 제품의 맛에 대한 소감은 물론 각 매장에 나가 직접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

역시 한달에 1~2회 모임을 갖는다.

생활용품 모니터도 제품평가가 주업무이며 디자인이나 광고와 관련된 아이디어도 제공해야 한다.

◇ 수입은 얼마나 되나 = 방송모니터가 월 40만원대로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요일을 포함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2~3시간씩을 일해야 하는 점에서 노동강도가 높은 편이다.

다음이 백화점 등 유통업체로 25만원선에서 30만원선을 유지한다.

식품.화장품.생활용품 모니터는 대부분 10만원 내외로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수입이 적다.

그러나 자신이 모니터를 맡은 회사의 제품을 무료로 주는 경우가 많아 주부들에게는 의외로 인기다.

◇ 어떻게 뽑나 = 서류전형과 면접은 기본이고 직접 보고서를 작성하는 실기시험을 치르는 곳이 많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자격증이나 직장생활 경력 등 비교적 상세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게 유리하다.

단 백화점 모니터는 다른 백화점 경력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이력에서 제외하는 게 유리하다.

방송모니터는 특정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그자리에서 직접 평가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실기시험을 실시하는 데가 많다.

시험에 앞서 각종 프로그램을 보고 한번씩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연습을 해봐야 한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모니터는 해당회사의 제품을 일단 써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면접 때도 제품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며 타사 제품의 상품명 등도 알고 있어야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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