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전용관 '오즈' 90년대 명화 재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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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클래식 영화 전용극장 '오즈' 가 5월 프로그램으로 90년대 명작들을 엄선, 소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21세기를 위한 클래식 영화주간' 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다음 세대에 명작으로 꼽힐만한 영화들을 미리 선정해서 보는 이색 기획이다. 기간은 1일부터 7일까지.

먼저 90년대를 빛낸 화제의 감독 케이스로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 이 꼽혔다. 하드보일드 액션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고 평가받은 작품이다.

이와 함께 '킹덤' 으로 국내에 심야영화 상영 붐을 일으킨 덴마크 감독 라스폰 트리에의 '브레이킹 더 웨이브' 와 대만 감독 차이밍 량의 '애정만세' 도 선보일 예정. 젊은이들의 분출하는 욕망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도 준비된다.

대니 보일의 '트레인 스포팅' , 마티유 카소비츠의 '증오' , 프루트 첸의 '메이드 인 홍콩'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90년대 한국영화를 주도한 것은 역시 멜로. 오랜동안 타성에 젖어 있던 울고 짜는식에서 탈피, 절제력있는 감성으로 한국영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장르다.

이정국 감독의 '편지' 와 김유진 감독의 '약속' 이 준비돼 있다. 8일 개봉하는 50년대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의 원조격인 더글러스 서크의 '슬픔은 그대 가슴에' 와 비교 감상도 좋은 듯하다. 02 - 3443 - 2695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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