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김상태 데뷔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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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LG가 한화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매직리그 단독선두로 떠올랐다.

LG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신인 김상태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9 - 4로 크게 이겼다.

이날 김상태는 6이닝동안 7개의 안타를 내줬으나 1실점으로 막아 세번째 등판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김은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1백45㎞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베테랑 포수 김동수의 노련한 리드에 힘입어 위기때마다 실점없이 고비를 넘겼다.

LG는 한화와 3연전을 벌이면서 올시즌 흥망성쇠의 열쇠로 통하는 심재학 (17일).김광삼 (18일).김상태가 나란히 올시즌 첫승을 신고하며 자신감을 되찾아 3연승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LG는 2 - 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 2사2루에서 펠릭스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간 뒤 7회말엔 펠릭스의 2점홈런 등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경기초반 매회 득점찬스를 만들며 3연패의 늪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으나 1회와 5회 1사만루 찬스에서 로마이어와 최익성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난 데다 주루사가 이어지면서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8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4승에 도전했으나 직구의 위력이 현저히 떨어져 변화구에만 의존하다 LG의 힘있는 타자들을 견뎌내지 못하고 올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정민태의 호투와 김경기.박재홍의 홈런포에 힘입은 현대가 해태를 8 - 2로 누르고 7승7패를 기록, 초반 부진을 씻고 승률 5할대에 접어들었다.

정민태는 7이닝동안 9안타를 내줬으나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으로 버텨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군산에서는 두산이 쌍방울을 4 - 2로 제압하고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호조를 이어갔다.

두산은 2 - 2로 맞서던 8회초 1사 2.3루에서 최훈재의 2루땅볼과 이종민의 적시타로 2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이날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하며 올시즌 7경기에서 방어율 0의 행진을 계속했다.

이태일.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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