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등록취소…코스닥 분위기 어수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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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주가 하락으로 우울한 코스닥 시장이 잇따른 거래정지와 자진 등록 취소 등으로 어수선하다.

12일 코스닥증권시장은 그로웰메탈.그로웰텔레콤.그로웰전자 등 3개 종목에 대해 자금악화설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들 종목은 최대주주인 그로웰산업이 지난달 말 "자금 융통을 위해 담보로 잡힌 3개 업체 최대주주 지분이 주가하락으로 담보비율을 밑돌면서 채권자가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히면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해 왔다.

같은 날 이스턴테크놀로지도 시중에 나도는 부도설의 진위를 공시할 때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스턴테크놀로지는 "11일 만기가 돌아온 어음 4억6000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상태에 빠졌다가 다음날 입금해 최종부도를 면했다"고 공시 답변을 해옴에 따라 13일부터는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이 회사의 최대주주 황모씨는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지난주 덴소풍성이 거래 부진으로 퇴출되는 등 기업들의 등록 폐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자진해 코스닥시장을 떠나려는 기업도 나왔다.

부산저축은행은 코스닥 등록을 자진 취소하기 위해 16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어졌고, 비공개 기업으로서 효율적인 영업에 전념하기 위해 등록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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